주방창가로 보이는 매실나무? 살구나무? 보며 한가로운 일상 멍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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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모처럼 새집으로 이사하고 새로 이사 온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 후 정리를 끝내고 쉬는 날이라 약간의 여유가 생겨서 아들의 밥을 고민하면서 돼지고기 김치 볶음을 해주기 위해서 잠깐 주방에서 바라본 창가에 우연히 바라본 나무 한그루가 눈에 들어옵니다.



    살구나무일까? 아니면 매실나무 일까? 살짝 고민이 됩니다. 모 야모 어플에 사진을 올려서 알아볼까? 아니야! 자존심이 있지 살구나무와 매실도 구분을 못하는 나이가 된 것이 살짝 아쉽기도 했다.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멍때리기 방법 찾기



    그래서 그냥 살구나무라고 하기로 했다. 녹음이 우거지기 시작하는 6월 여름이지만 예년처럼 덮지 않게 느껴지는 것이 살짝 무섭기도 하다. 왜냐하면 폭염과 습기가 많은 여름이 갑자기 오면 이 살구나무의 모습을 오래 보지 못할 것 같아서였다.

    주방 창가밖 살구나무?


    왜 내가 살구 나무라고 믿고 싶었는가 하는 이유는 어렸을 적 10리쯤 되는 초등학교 6년을 산을 넘고 들을 지나 다른 마을의 돌담길을 지나고 냇가를 지나며 학교가기전 1km 전에는 개울가에서 가재를 잡는 추억을 있기 때문이고, 그 학교로 오가던 길 돌담길에는 살구나무가 있었기 때문이다.

    살구나무 열매 모습



    살구나무가 익어갈 때면 어김없이 담을 몰래 넘어 맛있게 먹었던 살구나무 서리의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원래 살구나무의 고향은 중국인데 한국으로 이사를 온 모양이다. 또한 우리 옛 선조들이 즐겨 먹던 서민 음식 중의 하나이기도 했다. 그리고 여름 체력이 떨어질 때 먹으면 좋은 구연산과 사과산이 들어있어 좋고, 살구열매는 비타민 A가 풍부하다. 그러고 보니 살구나무는 목탁 만드는 나무 재료로도 쓰인다고 하니 열매는 사람에게 나무는 마음의 평화를 얻는 도구로 쓰이는가 보다.

    살구나무 열매 익은 모습


    살구나무 익은 열매의 색깔은 주황색으로 보이지만 정말 가까이서 보면 맛있게 보이면서 먹기에 아까운 색깔을 가지고 있다. 산속에서 산삼을 발견한 느낌의 색이라고나 할 수 있는 그런 느낌이 든다. 정말 색깔이 곱다.

    그리고 오늘은 멍 때리기 좋은 날이다. 비도 오고 해서 좋은 날이었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지나간 듯 하지만 오늘도 충실하게 하루를 보낸 나의 하루는 마치 살구나무 열매 색깔과 같이 진정한 하루를 보낸 느낌이 드는 날이다.

    이런 멍때리기를 하는데 어김없이 들여오는 아빠 ~ 나 먹을 거 없어? 하는 소리에 멍 때리기에 빠져 있던 나의 머리가 정신이 번쩍 든다. 아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서 프라이팬을 들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맞다! 나는 올리브유 기름을 들고 아들의 배고픔을 채우기 위해 고기를 구어야 하는 엄마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나의 고기볶음 만들기


    그래도 살구나무가 눈에 살짝 한번 더 들어온다. 약간더 멀리 보이는 살구나무들이다.

    멀리 있는 살구나무 열매 모습


    드디어 다시 살구나무를 보면서 멍때리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 급히 아들 밥상용 돼지고기 볶음을 만들어 완성을 한다.


    돼지고기 볶음 완성 모습


    아~ 그런데 아들의 한마디가 나의 머리를 더 때린다. 아빠! 왜 이렇게 태웠어? 나는 이렇게 태워 먹는 것 안 좋아해. 아빠 말을 하지 그랬어~. 내가 다시 볶아 먹을게! 이것은 아빠가 먹어!

    오늘도 인내의 시간을 다시한번 보내야 했다. 아들의 식성을 알고 있었지만 나는 이렇게 먹는 것이 더 아들에게 좋을 듯해서 볶아 놓은 이 돼지고기 김치 볶음은 내가 다 먹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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